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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우후죽순 대형 개발 프로젝트 잇따라 중단2018-05-25 07: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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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정부 승인 불구 주민 반발·법원 명령

▶ 자금난·공급 포화로 착공조차 못하기도

추진이 중단된 대형 프로젝트들. 왼쪽부터 윌셔와 옥스포드 주상복합 조감도, 3년째 공사가 중단된 웨스턴과 선셋 타겟 매장의 모습.


■ 집중기획-한인타운 난개발 ‘브레이크’

LA 도심 지역에 불고 있는 뜨거운 부동산 개발 바람 속에 LA 한인타운에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의 상당수가 줄줄이 중단되거나 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던 부동산 개발 열기에 ‘브레이크’가 걸린 모양새다. 현재 한인타운 지역에서 이른바 ‘난개발’ 논란에 휩싸여 소송이나 주민 반발 등으로 제동이 걸린 고층 아파트·콘도 및 호텔 등 건축 프로젝트가 최소 4개에 달하고, 이밖에도 일부 프로젝트들은 자금난 등으로 진척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중단된 프로젝트들



LA 한인타운 중심부 8가와 카탈리나 코너에 추진되던 27층 높이의 주상복합 빌딩 프로젝트가 ‘난개발 방지 소송’ 끝에 지난주 LA 카운티 법원으로부터 승인 취소 명령이 내려지면서 건설에 제동이 걸린 것(본보 3·4일자 보도)이 이같은 상황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이에 앞서 역시 타운 한복판의 윌셔와 옥스포드 코너에 미주 한인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제이미슨이 추진하던 37층 규모의 초대형 주상복합 건설 프로젝트도 주민 반발 속에 LA 시의회의 ‘역사적 랜드마크’ 지정이라는 암초에 걸려 진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또 한인타운 올림픽과 제임스 우드 블러버드 사이 듀이 애비뉴의 1만7,680스퀘어피트 부지)에 신축이 추진되고 있는 6층, 99개 객실 규모의 호텔 신축 프로젝트도 조망권 침해와 소음, 교통체증 등을 우려하는 한인 등 주민들의 반대로 성사 여부가 불투명하다.

이 호텔 프로젝트는 LA 시정부의 잠정 승인을 받았지만 주민들의 반대 의견이 접수되면서 승인을 위한 2차 공청회를 앞두고 있다.

이밖에도 LA 한인타운 북쪽 웨스턴 애비뉴와 선셋 애비뉴 남서쪽 코너에 신축이 추진되던 대형 타겟(Target) 매장도 건물 높이 등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소송을 받아들인 법원의 명령으로 공사가 2015년 8월부터 전면 중단된 상태다.

■자금난 등으로 지연도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추진되던 일부 대형 부동산 프로젝트 가운데는 자금난과 시장 포화 전망 등으로 공사 진행이 중단되거나 불투명해진 것들도 있다.

주류 부동산 개발사인 해리지 그룹이 윌셔 블러버드와 뉴햄프셔 애비뉴 코너의 구 윌셔 갤러리아 샤핑센터 건물을 160객실 호텔로 전환하고 주차장 부지에 555개 주거용 유닛으로 구성되는 35층과 7층 건물을 신축하려는 계획도 현재 자금난으로 인해 진행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리지 개발사는 LA 시정부에 세금감면 등 세제 혜택이 포함된 대규모 인센티브 패키지 제공을 요청한 상태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8가와 옥스포드의 구 아씨마켓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개발사 ‘레스코어’ 역시 364개 아파트 유닛과 5만2,619스퀘어피트 규모의 상가로 구성되는 주상복합 단지 신축을 추진하고 있으나 시정부 승인 절차가 지연되는 등 수년째 아무런 진전을 보이고 못하고 있다.

■배경과 전망은

이같은 현상은 일단 한인타운 등에 불고 있는 지나친 개발붐이 교통이나 환경, 주민들에 대한 영향을 무시한 채 난개발 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조정 상황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민 단체들은 LA 시정부의 무분별한 승인절차에 대해서도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윌셔와 카탈리나 프로젝트 진행 중단을 명령한 오도넬 판사는 법원 심리에서 LA 시가 프로젝트가 시 규정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승인을 해주는 등 정부의 느슨한 승인 절차를 질타했었다. 

또 이들 재개발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통해 신축될 아파트의 경우 수천달러를 호가하는 럭서리 아파트들이어서 주택부족 상태가 가장 심각한 중·저소득층의 주택난 해소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대형 프로젝트들이 주민들의 반대로 잇달아 제동이 걸리면서 앞으로는 시정부가 승인과정 심사를 더욱 까다롭게 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고 있다. 

<조환동 기자> 


http://www.koreatimes.com/article/20180405/117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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