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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OC사랑방] 투표소에서의 13시간 -박동우 / 전 백악관 장애정책위원2018-06-15 06: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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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 예비선거에서 오렌지카운티 선거관리국 이중언어 선거관리요원을 맡아 선거 진행을 도왔다. 

오래 전부터 이중언어 구사 선거관리요원이 부족해 한인 유권자들이 제대로 도움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많이 들어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어 신청했는데 투표소 총책임자인 인스펙터(Inspector)로 뽑혔다. 

3시간 30분 동안 훈련을 받고 투표일 사흘 전인 2일, 실경험 위주의 집중 훈련을 받았다. 

선거 당일 오전 6시에 투표소에 도착했다. 두 명의 학생 자원봉사자, 한 명의 선거관리요원과 함께 투표소를 설치했다. 한 명의 요원이 나오지 않아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8개의 전자 투표소와 2개의 종이 투표소를 만들었다. 
 

빠듯한 시간 동안 선거인 명부와 주소 리스트, 투표소임을 알리는 외부 사인 설치 등 준비를 마치고 7시에 투표소 문을 열었다. 

LA한인타운 노숙자 임시 셸터 개설, 한인타운을 방글라데시 타운에 거의 반 이상 잘라 주는 등의 이슈 영향인지 북부 오렌지카운티 중심가에 있는 투표소엔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같은 한인으로서 한인을 도우려 처음 투표한다"는 한 한인 유권자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저는 아무도 몰라요. 그냥 한인 후보 두 분만 찍으면 되니까 도와 주세요"라고 도움을 청했다.

그 분의 투표 참여는 칭찬할 만 하지만 앞으로는 주지사, 부지사, 상원의원 등 많은 후보들에 대해 알고 주민 발의안도 공부를 해 적극적으로 참정권 행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 시민권 시험 문제 중에 다음과 같은 질문이 있다. '오직, 미국 시민에게 해당하는 의무 중 하나는 무엇인가.' 물론 답은 투표의 의무와 배심원의 의무 중 하나가 정답이다. 그렇게 공부하고 시민권 시험을 통과한 많은 한인이 유권자 등록조차 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매 두 시간마다 투표자 명단을 만들어 투표소 입구에 게시, 각 후보 선거 캠프가 미투표 유권자에게 전화 등으로 투표를 독려하도록 돕는 일도 했다. 

문득 2002년에 가든그로브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때, 선거관리를 하던 분이 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던 기억이 났다. 내용은 "박 후보님, 큰 일 났어요.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하러 오지를 않네요. 어쩌면 좋지요?" 나는 결국 낙선하고 말았다. 

26년 전, 4·29를 겪은 우리에게 노숙자 셸터 설립, 한인타운 두 동강 위기가 다시 찾아왔다. 한인사회와 한인타운이 철저히 외면당하는 현재와 26년 전 4·29 당시 상황이 소름끼치게 유사하다. 

이유는 정치력 부재다. 투표의 중요성을 절감해야 한다. 소중한 한 표를 모두 행사하며 정치력을 키워야 우리는 물론 2세, 3세가 이 나라의 주인이 될 것이다. 

투표소를 닫고 정리한 뒤, 투표함을 선거관리국에 전달, 임무를 마치기까지 13시간이 걸렸다. 길지만 큰 보람을 느꼈다. 

2350년 전,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 플라톤의 말을 명심하자.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의 하나는 자신보다 더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지금 우리의 상황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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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카운티 풀뿌리 운동 2018도 의미심장한 행사였습니다.  알렉스 김 전. 켈리포니아 주지사 보좌관, 제임스 한 전 엘에이 시장 보좌관 그리고 최근까지 데이빗 류 시의원 수석 보좌관의 페이스북 올린 내용입니다. 


It was an honor to speak with Buena Park School Board Candidate Joe Pak at the Korean American Grassroots Seminar to inspire our next generation to consider public service as a career or be appointed as a Commissioner or Judge.  Thanks to Commissioner Jessica Cha & John Kim of the Korean American Federation of Orange County for asking us to participate!  #Leader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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